Goldsmiths, University of London 파인아트 재학생 후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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골드스미스대학교에서 Fine Art 학사 과정에 재학 중인 김수하 학생을 소개합니다!
1.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(이름/학교/전공등)
안녕하세요! 저는 영국 골드스미스대학교 Fine Art학과에 2학년으로 재학 중인 김수하입니다.
2. 진학하기로 결정한 학교/전공과 이 학교 전공/선택 이유는?
원래 미술을 취미로만 하고 있고 전공 할 생각이 없었다가 우연한 계기로 보게 된 작은 전시에서 한 작가의 작품을 보고 저도 이런 작품을 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문득 가지게 되었습니다. 그 작가분이 현재 제가 다니고 있는 영국의 골드스미스 대학교 Fine Art출신이셨고, 평소 주변에 미술을 하는 지인들이 많았기 때문에 지인분들에게 이 학교에 대하여 질문을 했었습니다.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니 골드스미스대학교 Fine Art 출신의 작가들 중에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스타일의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셨고 조사하다 보니 점점 이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진 것 같아요. 또한 영국의 다른 Fine Art 학교들보다 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 많았다는 점도 저에게 저 곳에 가서 배워보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.
3. 영국공항 도착 후 학교까지 이동은 어떻게 했나요?
튜브를 타고 올 수도 있었지만 저는 짐이 워낙 많았어서 우버를 타고 학교까지 왔었어요. 비가 많이 내리던 날이어서 도저히 지하철을 갈아탈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. 65파운드 정도 나왔던걸로 기억해요ㅠㅠ
4. 학교생활(대학교 캠퍼스/시설)은?
다른 학교에 비해서는 캠퍼스가 큰 편인 것 같아요! 막 제가 생각했던 영화 속의 영국대학교(해리포터라던지...)느낌은 아니었지만 되게 하나의 작은 동네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어요! 장점이라면 다른 학교들보다 사용할 수 있는 워크샵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이에요! 우드, 메탈, 프린팅, 캐스팅 등 다양한 워크샵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원하는 곳에 예약한 수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. 학교 밖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신 튜터분들이 제가 구현하고 싶은 작업물에 대해서 자세하게 상담 해주십니다.
5. 학기 중, 수강했던 과목들은?
딱히 교양과목이 없었기 때문에 Fine Art 라는 하나의 과목만을 수강했습니다. 그 안에 Critical Study라는 수업과 개인이나 그룹 튜토리얼, 가끔 visiting Artist등이 있는데 일주일에 한 번 듣는 Critical Study가 항상 절 고생시켰던 것 같아요. 2개 정도의 리딩 리스트들을 읽고 수업을 들은 후 한 시간 정도 같은 학년 친구들과 그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해야 했는데 아무래도 영어가 제 2 외국어인 저는 가끔 따라가기 힘들 때가 많았어요. 최대한 집중해서 들으려고 노력하고 리딩 리스트들을 열심히 읽어서 가야지 그래도 80%정도의 수업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. 가끔 외부 활동 중이신 아티스트 분들이 오셔서 강의를 해 주시는데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분이 오시는 날에는 수업을 정말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나요!
6. 어떤 식으로 포트폴리오 준비/작업을 하고 계시고, 골드스미스 대학교에서 아트 작품을 작업하기에 작업 환경은 어떤가요?
작업은 매 학기마다 하고 싶은 작업에 대하여 아이디어 노트에 구상을 하고 그 구상한 내용을 바탕으로 담당 튜터와 함께 상담을 합니다! 튜터분들이 전부 현직 아티스트 분들이시기 때문에 현실적이로 구체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! 담당 튜터와 상담을 하고 나면 학교 워크샵을 방문해서 그 곳의 직원과 함께 디테일한 작업 구현에 대해 상담을 나누고 스케줄을 맞춰 작업물을 만듭니다. 인기있는 워크샵은 예약하기가 힘들어서 그 점은 조금 아쉽지만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기 때문에 작업하기에는 너무 좋은 것 같아요! 작업 스페이스는 고른 스튜디오에 따라 공간의 넓이와 분위기가 다 다른데 저는 작업 스페이스가 비교적 넓은 공간을 골라 사용하고 있어서 작업하기에 수월했던 것 같아요!
7. 숙소(학교 기숙사/사설 기숙사) 생활은?
학교 기숙사는 종류가 정말 여러가지이기 때문에 기숙사마다 생활이 정말 다르더라구요. 저는 Loring Hall 이라는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이 기숙사를 고른 이유는 학교와 제일 가깝고 시끌벅적한 파티 기숙사라는 이미지가 강해서였어요! 가끔은 정말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잘 정도였는데 그래도 이 기숙사에 지내면서 외국 친구들과 계속 대화하고 같이 밥을 먹고 파티도 즐기면서 정말 영어가 많이 늘은 것 같아요!
8. 여가생활/도시생활(장점/단점)은?
장점은 한국에 비해서 좋은 퀄리티의 미술 전시들이 자주 그리고 많이 있어서 전시를 보러 다니기 좋은 환경인 것 같다는 부분이에요. 심지어 무료 전시인 곳도 많아서 쉬는 날에는 전시를 보러 자주 다닌 것 같아요. 문화가 다르고 다양한 인종이 사는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 같아 재미있어요! 단점이라면 역시 치안이 좋지 않다는 점이겠죠? 한국이 워낙 안전한 것도 있지만 영국에서는 가끔 늦게 다닐 때는 정말 무서웠던 적이 자주 있었던 것 같습니다. 그리고 아주 가끔이지만 인종차별을 당했을 땐 기분이 정말 나빴어요 ㅠㅠ
9. 여행 갔던 다른 도시 중 좋았던 곳은?
저는 개인적으로 프랑스랑 부다페스트가 좋았던 것 같아요! 각각 봄이랑 겨울에 가는 걸 추천해요! 프랑스 같은 경우는 음식이나 디저트도 맛있었고 무엇보다 돌아다니면서 가장 유럽같은 분위기를 느꼈던 것 같아요! 큰 스케일의 박물관이나 궁전을 보면서 사진도 막 찍었었구요. 그리고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. 솔직히 영국은 날씨가 좋다고는 말을 못 하겠어서 오랜만에 잔뜩 햇빛을 느끼고 왔습니다. 부다페스트도 정말 동화같은 분위기에 음식도 입에 너무 잘 맞았어요!
10. 본인이 진학한 학교/전공으로 학업을 계획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은?
만약 저희 학교에 오신다면 전에는 해보시지 않았던 정말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! 본인이 잘하던 걸 해도 좋지만 이왕 골드스미스에 와서 다양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는게 정말 의미 있게 느껴질 것 같아요! 그리고 다른 학교에 비해서 튜터나 학교에서 무엇을 하라고 정해주기 전에 스스로 할 것을 찾아서 시작하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! 시간이 생기면 자주 개인 스튜디오 공간에 가서 옆의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꾸준히 작업하는 게 중요할 거 같아요!